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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깨어나는 ‘공룡’ 넷마블

게임계의 ‘공룡’ 넷마블이 깨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신작 부재 및 부진으로 잔득 움츠려 있었는데, 내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올해 기대작들을 연이어 출격시키며 기지개를 켠다. 특히 재도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인 만큼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이 뜨거워 게임계를 주도하던 공룡 넷마블의 부활이 주목된다. 출시 속도전, 유저 관심도 후끈 1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에 기대작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가 주인공이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신작은 오는 24일 출격하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다. 이어서 5월 8일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6월에는 ‘레이븐2’가 각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아스달 연대기, 지난 3월 나 혼자만 레벨업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내일(18일)은 레이븐2의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출시 시기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 신작들을 한 달 간격으로 연이어 선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하나를 출시해도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잘 대응했는지를 놓고 말들이 많다”며 “넷마블의 이번 행보는 다른 게임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의 신작 집중 공습에 유저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대만·홍콩·마카오에 한해 출시되는 아스달 연대기는 사전등록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 2일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시작 3시간 만에 12개 서버가 마감됐고, 4일 2차 이벤트는 7시간 만에 조기 종료돼 3차까지 진행됐다. 동명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는 아스달·아고·무법세력 3개 세력 간의 정치·사회·경제적 협력이 가능한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와 각 클래스별 역할이 강조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추구한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개발진들이 만들어 완성도 높은 게임성도 기대된다. 넷마블은 유저 환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리모트 서비스, AI를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등도 도입, 유저 친화적인 운영에 힘을 줄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지난달 시작한 글로벌 사전등록에는 5일 만에 500만명이 몰렸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1200만명을 기록했다. 또 오픈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태국의 애플 앱마켓에서는 인기와 매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검증된 동명 웹툰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흥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정식 출시 전임에도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와 함께 한국 합정 일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일본 시부야와 오사카 도톤보리 등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한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레이븐2는 18일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붐업에 나선다. 이 게임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출시 40일 만에 일일사용자 수(DAU) 100만명 돌파 등을 기록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전작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MMORPG로 개발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가 왔다 “2024년 턴어라운드 원년” 넷마블은 2분기 신작 3총사로 오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최근 몇 년 간 대형 신작을 내지 못하거나 출시작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번 신작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 자신감’으로 개발에 매진한 넷마블의 ‘믿을맨’들이다. 실제로도 사전예약이 뜨거운 반응 속에 진행되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높다. 더구나 올해 들어 빅게임사의 대형 신작, 특히 MMORPG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시기여서 유저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대형 MMORPG 신작이 뜸할 때 넷마블이 대작급 신작들로 시장을 공략하게 됐다”며 “사실상 무주공산에서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어서 신작 경쟁이 치열할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여러 신작을 속도감 있게 내놓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잘 만든 신작 하나에 올인 했는데, 요즘은 여러 신작을 많은 지역에 빠르게 출시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경향”이라며 “이른바 ‘더 많이, 더 넓게, 더 빨리’ 전략이 글로벌하고 다양화된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넷마블이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비슷한 장르의 신작들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우려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 문제와 정부의 확률형 아이템 규제에 위축된 BM(비즈니스 모델), ‘리니지 라이크’가 잠식한 시장 등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등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여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2024년을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7 07:00
경제일반

현대차그룹, "2026년까지 국내 8만명 채용 및 68조원 투자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의 55%인 4.4만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은 물론 시장, 주주,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는 주주친화적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7 14:49
산업

현대차, 3년간 8만명 고용 68조 투자...신사업만 4.4만명 채용

현대차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 2026년까지 3년간 68조원을 투자한다.현대차그룹은 27일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시에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궁극적인 비전과 연결돼 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국내 채용과 투자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 구축과 국내 연관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 촉진으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의 55%인 4.4만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상당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그룹의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는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현대차그룹은 이에 부응해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9:07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루틴은 소중하다. 그러나 이번엔 크게 바뀔 때다

‘루틴은 소중하다.’ 야구팀에서 제가 깊이 깨달은 여러 교훈 중 하나입니다. 루틴이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잘 준비할수록 꾸준함이 연결되고 좋은 결과가 따라올 확률이 커집니다. 좋은 루틴을 가지면 심리적으로 쫓기더라도 리듬을 유지하며 버티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믿지 말고 과정을 믿어라"라는 말로 지도자들은 선수들 마음을 다독입니다. 좋은 지도자, 좋은 선배와 베테랑이 보여주는 루틴의 모범을 팀의 문화로 이어지도록 프런트도 힘을 쏟습니다. 사소한듯싶지만 경기 전-중-후 선수들은 다양한 루틴을 갖고 있습니다.나성범 선수와 같은 팀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2019시즌 초반으로 기억합니다. 그는 2번 타자로 몇 차례 경기에 나갑니다. 이전까지 나 선수는 주로 3번이었습니다. 당시 새로 부임한 이동욱 감독님과 코치진에서 몇 가지 타순 조합을 정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었습니다. 다이노스의 데이터 팀에서도 최근 3년 치 타격 데이터와 리그 평균값 등에 가중치를 부여한 뒤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에 넣고 100만 회를 돌려 타순 조합별 기대 득점을 뽑아 코칭스태프에 참고 자료를 전했습니다. 당시를 기준으로 ‘최적의 타순’ 모델의 핵심은 나성범 선수의 2번 기용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론적 분석 결과였습니다.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이유는 나 선수의 루틴 때문이었습니다. 몇 차례 2번으로 뛴 뒤 나 선수는 코칭스태프에게 “호흡이 안 맞습니다. 힘듭니다”라고 말합니다. 홈경기의 경우 수비를 나갔다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바로 타격 준비를 하는데, 3번에 익숙한 나 선수는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장비 챙기고 숨을 고르고 자기 리듬으로 전환하는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벤치에선 무리하지 않고 나 선수가 편한 자리로 다시 옮기고, 다른 타순 조합으로 대체합니다. 한 타순 당기는 것이 외부에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프로 선수는 자기 루틴에 예민하다는 걸 이 에피소드가 보여 줍니다. 단순히 익숙한 것이 편하다는 것 이상을 뜻합니다. 야구 현장은 그래서 변화에 보수적입니다. 루틴은 중요하고, 세심히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루틴도 바뀝니다.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선수의 몸이 바뀌고, 팀도 선수 구성이 바뀝니다. 게임 플랜과 시즌 전략을 수정하다 보면 과거 방식을 고수할 수 없습니다. 새 루틴을 만들고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옵니다. 고지식하다 싶을 정도로 루틴을 지키던 나 선수도 최근 인터뷰를 보니 4번 타자의 새 옷에 적응 중입니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기에 이제는 100%로 전력질주하는 습관도 상황에 맞춰 바꾸려 한다"라고 말했군요.2024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한국 프로야구가 여러 가지 새 제도를 도입, 시범경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록 등 시행 세칙 관련 중대 변화입니다. 선수와 팀 입장에선 루틴의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정말 많을 겁니다. 일부 감독님의 볼멘소리도 들립니다. 현재 수준에서 각자 최선의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한편으론 구단과 리그 사무국 결정권자들이 “우리를 배려하지 않는구나”하는 서운함, 정보 공유 부족에 대한 불만,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맞물려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그렇지만 결국 국내외 야구 환경이 바뀌어 가는 방향과 흐름을 이제 거스를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류현진 선수의 복귀 시점에 맞춰 라커룸 개방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시즌이 코앞이니 당장 시행은 무리입니다. 그렇다면 올스타전 때 시범적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팬들이 기대하는 새로운 기획이 나올 때입니다. 뻔한 야구 콘텐츠로는 한계에 왔다는 지적에 리그 참여자들은 귀를 열어야 합니다. 물론 특정 업체만을 위한 제도여서는 안됩니다. 야구기자협회와 선수협의회는 각 영역의 대표 단체로 적절한 방안을 협의, 도출할 능력이 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당장은 호황의 조짐이지만 장기적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루틴은 소중하지만 바뀌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3.18 07:30
프로야구

[오키나와 인터뷰] 삼성 5선발 경쟁 "이호성? 잘 던진다.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왼손 투수 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이 '사자 군단' 5선발 자리를 노린다.현재 삼성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건 5선발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크게 4명이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캠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최채흥과 황동재가 밀렸다. 4:1이었던 경쟁률이 2:1로 줄었는데 여전히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2년 후배 이호성(20)과 경쟁 중인 이승현은 "(이호성이) 잘 던진다.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구상원고를 졸업한 이승현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21년 프로 데뷔해 3년 연속 40경기 이상 등판, 전문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으로 빠진 틈을 타 잠시 뒷문을 책임지기도 했다. 지난해 성적은 48경기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다. 2024년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한 자리를 노린다. 그는 "아직 많이 해보지 못해 잘 모르겠는데 준비하고, 개인적인 시간은 선발이 조금 더 좋은 거 같다"고 반겼다. "생각한 대로 조금씩 나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한 이승현은 "정민태 투수 코치님이 잘 알려주신다. 밸런스가 잡히니까 구속이나 제구도 조금씩 잡혀가는 거 같다"며 "공 던지는 체력이랑 뛰는 체력이 다르다고 생각해 캠프 와서는 공을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하니까 일단 불리한 볼카운트를 안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플리터와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한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하며 경쟁력을 키운다.이승현은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에 발목 잡혔다. 지난해에도 허리 부상 탓에 1,2군을 오가기 일쑤였다. 시즌 중 박진만 삼성 감독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선발로 역할 전환을 시도하는 올해도 역시 몸 상태가 관건. 그는 시즌 목표에 대해 "안 아픈 것, 선발을 하게 된다면 안 아프고 로테이션을 꾸준히 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08:01
e스포츠(게임)

넷마블, 작년 4분기 흑자 “턴어라운드로 재도약 전기 마련”

넷마블이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덕분에 작년 4분기에 흑자를 냈다. 넷마블은 2023년 4분기 매출 6649억원(전년 동기 대비 -3.2%, 전년 분기 대비 5.4%),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604억원(YoY 69.2%, QoQ 146.5%), 영업이익 177억원(YoY 흑자전환, QoQ 흑자전환)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보유자산 매각으로 인한 법인세 증가 등으로 1950억원의 당기순손실(YoY 적자지속, QoQ 적자지속)을 나타냈다.2023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5014억원(YoY -6.4%)을 기록했으며, 누적 EBITDA는 1158억원(YoY -6.4%), 누적 영업손실은 696억원(YoY 적자지속), 당기순손실은 3,133억원(YoY 적자지속)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40억원(4분기 전체 매출 중 80%)이며 2023년 누적으로는 2조780억원(23년 전체 누적 매출 중 83%)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5%, 한국 20%, 유럽 12%, 동남아 9%, 일본 6%, 기타 8% 순이다. 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3%, RPG 38%, MMORPG 9%, 기타 10%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넷마블 측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실적 온기 반영 및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24년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중국 출시작 1종(제2의 나라: Cross Worlds) 등 총 5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으나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24년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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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죽느냐, 사느냐' 비장한 게임사들의 생존 게임

게임사들이 올해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소개 행사를 열거나 사전 예약, 베타 테스트 등으로 붐업에 나서고 있다.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 같은 행보는 매년 있어왔지만 올해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게임산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올해 준비한 신작이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또 다시 대전환기…엄습한 위기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 뿐 아니라 대형 게임사도 부진한 개발 조직 뿐 아니라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개발사인 컴투스는 개발자 대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데카론M’을 서비스하고 있는 썸에이지도 최근 전체 직원 중 10% 안팎에 대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또 ‘드래곤 플라이트’ 개발사인 라인게임즈는 작년 말 의욕적으로 출시한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해체를 결정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경영 위기에 직면한 ‘쿠키런: 킹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지난해 선보인 ‘브릭시티’ 개발팀 인력을 감축했다.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게임업계 큰형인 엔씨소프트가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오는 15일 폐업하기로 하고 직원 70여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씨는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를 2012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했지만 의욕적으로 내놓은 신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누적돼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넷마블은 작년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 월드’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2022년 출범한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청산절차를 밟았다. 이처럼 대형, 중견 할 것이 없이 게임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게임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기대했던 신작이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느껴지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들이 10여 년 전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여기에 맞춰 사업을 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또 다시 게임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PC냐, 모바일이냐 하는 플랫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해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빼든 것도 업계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정부는 오는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를 시행한다.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라는 점에서 게임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국내외 악재는 이미 게임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조만간 공개할 작년 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게임 매출액은 약 9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한 게임사들 “신작 반드시 성공해야 산다” 이에 게임사들에게 떨어진 올해 지상명령은 생존을 위한 위기 탈출이다. 이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빅3 게임사 중 한 곳인 넷마블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는 반드시 흥행작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대형 RPG(역할수행게임) 삼총사를 출격시킨다.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를 IP(지식재산권)로 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가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이 중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쇼케이스를 오는 15일 열고 가장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대형 신작 외에도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를 국내에, TPS MOBA 장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와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글로벌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인기 원작의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대거 선보이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서비스·유통사)’ 도전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말 ‘더 넥스트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 컴투스는 신작 3종을 앞세워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포문을 연다. 생존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다. 선발 주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로, 최근 미국·영국·필리핀 3개 지역에서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가상세계에서 AI 소녀들과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스타시드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다양한 게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넥슨은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신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민트로켓은 개발 초기부터 빠르게 선보여 유저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다. 작년 첫 작품으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글로벌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생존을 위한 비장의 카드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신작 흥행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07:00
연예일반

“나 임신했어” 송하윤, 무릎꿇고 사죄.. 박민영 반응은? (내남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벼랑 끝에 섰다.지난 29일,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 10회에서 송하윤은 강지원(박민영)의 하나뿐인 친구에서 지독한 악연으로 뒤엉켜버린 ‘정수민’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중 지원의 거침없는 복수에 마구 휘청이는 수민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수민은 프러포즈를 받은 지원을 축하하며 화해를 청했다. 하지만 지원은 그를 거칠게 뿌리쳤고, 수민은 이내 지원을 불러 세운 뒤 “나 수영 못하는 거 알지?”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어 자신을 구하러 온 지원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 짓는 그의 모습이 화면 전체를 장악, 보는 이들을 그대로 얼어붙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지원의 응징에 수민의 정규직 전환이 끝내 좌절됐다. 그는 그동안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던 상황. 수민은 박민환(이이경)과 스캔들이 터졌을 뿐만 아니라, 마트 손님의 알레르기 사고를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그는 회사 내 놀림거리로 전락한 신세에 분노했고, 갑자기 펜과 노트를 꺼내들어 궁금증을 자극했다.결국 수민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맞았다. 그는 잘못을 무마하고자 자신을 옹호하는 내용의 손 편지를 지원의 글씨체로 작성해 SNS에 올렸으나 이를 알아차린 지원의 폭로로 들통나게 된 것. 수민은 다급히 무릎을 꿇고 “나 지금 너 없으면 안 돼”라며 지원에게 애원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사면초가에 빠진 그는 “나 임신했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이처럼 송하윤은 하나둘씩 펼쳐지는 수민의 몰락을 다이내믹한 감정 열연으로 담아냈다. 그는 수중 촬영에도 번뜩이는 눈빛과 섬찟한 미소로 극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꾸는가 하면, 그렁그렁한 눈망울과 떨리는 음성, 공허한 표정 등을 통해 인물의 처절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 후반부 민환과 가족이 되기로 한 수민이 임신 테스트기와 초음파 사진을 구하는 장면으로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어떤 충격을 안길지 흥미가 고조된다.한편 송하윤을 비롯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14:13
IT

삼성·네이버가 앞당긴 AI 시대, '유료화' 초시계도 움직인다

서울 사는 11년 차 네트워크 엔지니어 김 모(39) 씨는 최근 오픈AI(인공지능)의 챗GPT 유료 버전을 구매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직업 특성상 매일 오전 인프라 모니터링 결과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데, 트래픽과 특이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반복 업무가 소모적으로 느껴져 코딩 기능을 갖춘 챗GPT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김 씨는 "유료 버전을 쓰면 음성으로 영어 공부도 가능하다기에 조만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생성형 AI, 돈 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물꼬를 튼 시장에 삼성전자와 네이버, 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도 잇달아 참전하며 생성형 AI가 일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이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구독형 상품처럼 AI 서비스도 유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AI와 농담을 주고받았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목적에 맞는 생성형 AI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무료로 이용 가능한 챗GPT는 월 20달러(약 2만7000원)를 내면 '플러스'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상위 버전인 GPT 4를 기반으로 하며 답변 속도와 품질, 언어 구사 능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와 더 높은 수준의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11일에는 앱마켓처럼 콘셉트에 맞는 챗GPT를 만들어 올려 수익을 창출하는 'GPT스토어'까지 론칭했다. 여행 정보 안내나 로고 디자인 전용 등 벌써 300만개 이상의 챗GPT가 등록됐다.동시에 소규모 업무 조직에 특화한 '팀' 플랜(1인당 월 25달러, 2인 이상)을 선보였다.이처럼 수익 모델을 안착 시키고 있는 오픈AI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3배가 넘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도 특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챗GPT의 등장에도 'AI 시대'는 멀게만 느껴졌지만, 갤럭시 스마트폰과 네이버 포털 등 이용자 접점이 넓은 서비스로 확산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 아래 지난 18일 '갤럭시S24'(이하 갤S24)가 베일을 벗을 당시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AI 이미지 편집 기능만큼이나 유료화 계획에 관심을 쏠렸다.삼성닷컴 갤S24 구매 페이지 내 기능별 유의사항에는 '갤럭시 AI 기능은 지원되는 삼성 갤럭시 기기에서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3자가 제공하는 AI 기능에는 다른 조건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이와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갤S24 언팩 이후 "이제 시작 단계로 AI 유료화는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AI 기능을 사용하려면 삼성 계정과 연동해야 하는데, 향후 순조로운 구독 전환을 위한 일종의 자격 증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삼성전자 관계자는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스마트싱스'를 쓸 때도 삼성 계정에 로그인해야 한다. 관련이 없다"며 "프리미엄 기능을 구현하면 유료화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유료화 계획은 아직"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엔진을 바탕으로 설계한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작년 하반기 공개한 뒤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네이버의 AI는 한국어에 특화하고 1위 포털에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강점이다. GPT 3.5 대비 75%의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네이버는 지난해 공공(경상북도교육청)·금융(미래에셋증권)·게임(스마일게이트)·모빌리티(쏘카) 등 3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AI 시나리오를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인 '클로바 포 AD'를 개시했다. 발견과 탐색, 구매,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흐름을 개인화한 경험으로 뒷받침한다.이런 네이버도 당장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에서는 수익을 낼 생각이 없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규 AI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이나 매출 목표는 없다"며 "B2B(기업 간 거래)부터 수익화하면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너나없이 출사표를 던진 생성형 AI가 글로벌 빅테크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3년 400억 달러에 불과했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40조원)로 확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일반 소비자 대다수가 OTT처럼 AI를 필수로 구독하는 미래는 멀어 보인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갤S24)을 구매한 것 자체가 일부 AI 기능을 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생산성 향상을 노리는 기업 대상 영업 활동은 있겠지만 개인까지 유료로 구매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5 07:00
경제일반

이마트24, 'AI상품추천 서비스'로 가맹점 지원

편의점 이마트24가 경영주의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AI상품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AI상품추천 서비스는 해당 점포와 유사한 점포를 AI알고리즘으로 찾고, 해당 점포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유사점포에서 판매량이 높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각 점포의 POS매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상품 카테고리, 판매 비중 및 팔림새를 기준으로 해당점포와 가장 유사한 점포 10개를 선별하게 되는데, 이 유사점포에서는 잘 팔리고 있는 상품이지만 해당점포에는 도입하지 않은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다.경영주들은 AI상품추천 서비스를 통해 최근 일주일간 유사점포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상품 25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 상품은 판매량 상위 상품, 최근 판매 급상승, 신상품 여부, 점포별 재고 보유 여부 등을 AI가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출해 내는 것이다. 이마트24는 AI상품추천 서비스를 통해 판매가 잘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추천, 경영주 해당 상품 발주 및 진열, 고객이 원하는 상품 증대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점포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실제로, 이마트24가 지난 해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직영점 17개점을 대상으로 AI상품추천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AI를 통해 추천받은 상품 중 90%가 완판되고 재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AI상품 추천 서비스를 통해 경영주의 상품 발주를 돕고, 고객의 구매를 유도, 구매 전환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다양한 AI, 빅데이터, ICT기술 활용해 고객, 가맹점, 임직원들의 편의점 본질적인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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